[사설]토토사이트 계정탈퇴기상청 공신정터 이전 안된다

한라일보 2013. 11.22. 00:00:00

"석성(石城)과 마주치는 데를 굽어보니 수구(水口)에 홍예문(虹霓門)이 세워져 이 위를 왕래한다. 둑으로 둘러싸인 연못에 봄물이 넘실거린다. 제방 위에는 푸른 버드나무가 둘러 있고, 언덕 위 집에는 복숭아꽃이 활짝이다. 그림 같은 경치다."
외무대신을 지내다 1897~1901년 토토사이트 계정탈퇴에서 귀양살이를 했던 운양 김윤식이 일기 '속음청사(續陰晴史)'에 남긴 글이다. 공신정(拱辰亭)에서 산지천 기슭의 정취를 감상하며 썼다고 한다.
산지천은 토토사이트 계정탈퇴성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승과 유적을 간직했던 곳이다. 한말까지만 해도 홍예교를 중심으로 동쪽 높은 언덕에는 공신정이, 서쪽에는 간성(間城)을 끼고 중인문이 있었다. 공신정은 원래 북수구에 세워진 문루(門樓)였다. 그러나 잦은 홍수로 홍예교가 무너지자 목사 이원진이 1665년 다리를 복원하면서 누각을 동쪽 둑위로 옮겼다. 공신루(拱辰樓)로 이름도 바꿨다.
목사 이혜연은 1831년 지금의 모 교회가 있는 자리로 이전했다. 공신루는 토토사이트 계정탈퇴성내에서 가장 높은 언덕에 위치했다. 성안은 물론 한라산에서 넓은 바다에 이르는 풍경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었다. 영주10경 중의 하나인 산포조어(山浦釣漁)도 그래서 나왔다. 하지만 일제가 1928년 토토사이트 계정탈퇴신사(濟州神社)를 짓는다면서 허물어 버리는 바람에 멸실됐다.
토토사이트 계정탈퇴기성청이 공신정 터로 신축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의 교회 부지를 매입, 지하1층·지상3층에 3275㎡ 규모의 청사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현 청사가 낡고 비좁은데다 정밀한 기상자료를 관측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다. 올해 내로 착공, 내년 10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토토사이트 계정탈퇴자치도가 탐라문화광장 조성 사업을 추진중이다. 산지천을 중심으로 5만㎡ 내외 부지에 메인광장과 6개의 소규모 정원을 만든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탐라문화는 보이질 않는다. 사업지구 내에 있는 중인문터, 삼천서당터 등에 대한 언급은 커녕 인근에 위치했던 공신정, 해산대 등에 대한 고증도 없다. 이탈리아 베로나(Verona)의 '줄리엣의 집'은 한 해 2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 명소다. 셰익스피어의 소설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다. 오래된 집을 줄리엣의 집으로 명명한데서 출발했다. 상생(相生)의 해법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